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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마음 2009/02/13 02:39
사진에 대한 속칭 '포토샵질'에 대해 잡넘따위가 갖고있는 생각?신조?가 무슨 의미가 잇으리요만, 그래도 이건 내블로그니까 한마디 하자면, 나는 지금은 포토샵질을 아주 싫어한다고 말할수 있다. 기억을 되살려보면 디카로 사진찍은게 못되도 거의 10년동안 5000장은 넘을텐데, 포토샵질을 시도해본건 최근들어 한 10장 내외였다. 그리고 결국 다 지워버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샵질을 하면 할수록 점점 내가찍은게 아닌게 되기 때문이었다. (말하고나니 내가 낳은 아이가 아닌 아이가 되어버렸다..고 말하는거랑 비슷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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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 2009/02/13 04:04  Modify/Delete  Reply

    그게 그런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포토샵으로 이리저리 주물럭거리다가 문득 허망해지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사진에 대해선, 포기 선언 비슷한 걸 한 지가 오래 됐는데, 그게 거짓말을 견딜 수 없어서였습니다. 차라리 제 눈을 셔터로 여기고 누르는 편이 마음이 편해졌어요. 어차피 눈조차도 거짓말을 일삼기는 마찬가지이지만요.

    • 잠머 2009/02/14 01:05  Modify/Delete

      들어맞는 구석이 전혀 없는 말인건 아니지만 그래도 '거짓말'은 좀...ㄷㄷㄷㄷ +_+;;;;
      (근데 또 길떠나신듯 한데, 어디 주저앉아 자리잡으심 알려주삼 ㅋ ^^;;;)

    • A.N. 2009/02/14 00:54  Modify/Delete

      전에 쓰던 tumblr로 바꿨는데, 거긴 제가 게을러서 방명록도 댓글 장치도 안 달아놓은지라 손님을 초대(?)하기가 좀 그랬어요. disQus라는 걸 댓글 장치로 많이들 이용하는 거 같던데, 제 재주로 어떻게 달아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또 로딩이 너무나 굼떠가지고 괜히 달아놨다 성질만 버릴 거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조만간 새 주소 보고드릴게요.

    • 잠머 2009/02/14 01:07  Modify/Delete

      흐억 깜딱이야 @@;;;
      지가 저~~녀 컴맹인지라 무신말씀인진 몬아라묵지만..하여튼 노가다일 언능 마치시고 커피한잔들고 처마낙수소리를 즐기시게되기 바람다. ㅋ ^^;;;

    • 2009/02/15 01:27  Modify/Delete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올리브 2009/02/13 07:58  Modify/Delete  Reply

    저도 뽀샵질에 대해서는 초큼 비슷한 생각..^^

    • 잠머 2009/02/14 00:41  Modify/Delete

      사실 뽀샵질이란게, 정식 포토샵도 아니고..컴터에 붙어잇는 뷰어?그림괄리 플그람?으로 깨작거려봣던거라능..컴맹으비애 ㅠㅠ;;;;

  3. 2009/02/15 03:34  Modify/Delete  Reply

    사진과 포토샵에 대한 비유가 엄... 날카로운 칼날처럼 가슴을 후벼파는구만요.

    그래도 Fear No Art라쟎아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그 두려움 자체래나 머래나...ㅡㅡ;)

    • 잡넘 2009/02/15 12:48  Modify/Delete

      글쳐 저 머그의 멧시지는 아주 멋잇게 중의적인거 갓슴다. 예술을 '마주하고 즐기는거'를 겁먹지마라..도 되고, 예술을 '하는거'를 겁먹지 마라..도 되는거 갓슴다. :)

  4. 소피 2009/02/17 11:17  Modify/Delete  Reply

    음..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이건 순수하게 사진만을 예술로 볼 때, 혹은 예술로 본다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진 자체의 가치만을 놓고 볼 때 맞는 말이고, 사진 더하기 포토샵질의 가치나, 포토샵질 자체의 가치도 포함 시켜서 본다면 사진으로서의 가치로 따져야 하는 것들이 있는 거고 포토샵질 자체의 가치도 봐줘야 하는 것도 있는 거져.. 포토샵질 이란게 이제는 단순히 어둡게 나온 사진 밝게 하고 싸이즈 조절하고 이런 거랑은 차원이 다른 것이 되었기 때문에, 포토샵을 사진의 예술의 세계에 넣어서 생각하지 않고 포토샵자체로 보면 나름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여. 물론 이것도 포토샵질 하는 자의 마인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말이긴 하지만.. 결론은 컴맹인 척 하면서 테크놀로지 까지 마셈 -.-+

    • 잡넘 2009/02/18 01:03  Modify/Delete

      ㅋㅋ 드뎌 이야그가 나왓네 :D
      근까 사진이란건 (피사체의 이미지가 필름에 기록되는) 순간포착-촬영행위에서 끈난다..고 본다면 그렇다는거지 (가령 브레송은 찍기만하고 현상인화과정에는 일체 관여하지않았다고 하지)
      물론 그 이후에도 현상인화때라든가 심지어는 다 사진적으로는 다 끝난 사진을 뽀샵으로 디지털데이터를 가공처리 하는것도 그 '리프리젠테이션'과정에 포함시켜 '사진예술'의 의미를 확장할 수도 있겠지?
      문제는, 표현-리프리젠테이션 과정에 따라서는 예술작품과 그 대상은 점점 달라지거나 분리되기도 한다 내지 심지어는 대상은 사라지고 리프리젠테이션 그자체만 남아 중요해지기도 한다는거지 (아마 이런걸 모더니즘이라 부르던가?).
      글고..이건 사족이지만. 비스한 이치로 대의정치representative politics도 이런 문제?의심?에서 자유롭지 않을꺼라는거지. ^^

    • 소피 2009/02/18 09:18  Modify/Delete

      음 나도 저거 쓰면서 모더니즘? 인지는 모르겠지만 현대미술 생각했음. 예술의 영역에 잇는 것들은 정치문제와는 다르게 어느 한 방식의 가치에 절대적인 우위를 줄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 순간포착 같은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순간포착을 외면하더라도 그 이후의 과정에 가치를 두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해여. 그렇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정치 같은 사람의 이해 관계가 아닌, 모호한 어떻게 보면 개인적이고 arbitrary하기 짝이 없는 예술의 목적이나 가치랄까 그런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내 말의 포인트는 정치문제로의 비교는, 혹은 정치문제에서는 맞는 말이더라도 그걸 예술로 연장시켜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거임 예술이 그래서 예술이 아니겠음 그래서 fear no art ㅎㅎ 포토샤퍼에게는 포토샵이 예술이고 세상이에여

    • 잡넘 2009/02/18 09:50  Modify/Delete

      음 나도 그랫으면 좋겠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다고들 (가령 랑시에르Ranciere인터뷰 http://abahlali.org/files/ranciere.hallward2.pdf 참조)하는게 어쩜 일리가 있어도 보이는것이...예술작품 내지 아름다움을 판단?선택?하는 기준?과정? 내지 적용대상 여부?라는 것이 (각 개인의) 정치적 가치판단?선택?의 과정들과 매우 유사하다는거지. 가령, 최소한, 두가지가 적용무대?층위?는 다르지만 둘다 한 사람의 마음 내지 인지체계속에서 이루어진다는점에서는 뭔가가 뿌리가 같은거 아니것어? ㅎ ^^;;;

    • 소피 2009/02/18 09:58  Modify/Delete

      ㅎㅎㅎ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
      (인터뷰는 읽어보지 않았음) 싸이콜로지적으로 볼때 개인의 문제에선 그렇다 하면 할 말이 없는 거지만 나도 개인이니까 내 생각으론 이상적으론 예술은 정치같은 문제처럼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의견.. 내가 생각하기엔 예술과 정치를 대하는 가치관이 한 사람의 것이더라도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철학적으로다가 그런 식의 가치관의 분리가 불가능하다거나 현재로썬 개개인의 관점이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반박할말은 없음 ㅎㅎ

    • 소피 2009/02/18 10:00  Modify/Delete

      이 인터뷰 열어봤는데 조낸 기네여-_-;; 무지 어렵게 생겼다...

    • 잡넘 2009/02/18 10:41  Modify/Delete

      인터뷰어가 서두에 소개정리해둔 부분만 읽어봐~ 글고 뒤에 답이 궁금해지는 질문이 있으면 그 답을 읽어보고~~
      (차근차근 읽어가면 어려울꺼 하나도 엄써~ ㅎ)
      글고 순엉터리?지만 아주 단순화해서 말하자면..'모든건 다 이유가 잇고 다른 모든거랑 다 연관되잇다' 뭐 이런쪼로 나가는건 좌파적(소위 변증법) 내지 대륙적 특징이고, '불변하는 단위가 되는것들atom(가령 정치에선 부르조아적 '개인')을 잘 따져보면 찾아낼 수 있고 그걸 기초로 하나하나 조합하고 설명(가령 시민사회론, 시장론 뭐 이런종류)할수잇다'라는건 우파적(소위 logical positivism) 내지 앵글로색슨적 특징이라 할수 잇지. (가령 ayn rand같은이를 그런 스타일의 vulgarized version으로 볼수도 있을꺼임)
      근데 그 두 생각?스타일?이 양립불가능한 두 극단이냐?하는건 별개문제겟고...뭔소리냐 -_-a

    • 소피 2009/02/18 11:32  Modify/Delete

      무슨 말인지는 이해가 되는데 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그렇게 통틀어 버리는 것 자체가 별로 맘에 안드네여 물론 다 관련이 있겠지만 그 만큼 significantly different한 부분도 많은 것들이 다 묶여버리는 것 같음. 이런 면에서 난 우파적인듯 ㅎㅎㅎ

    • 잡넘 2009/02/19 10:02  Modify/Delete

      ㅎㅎㅎ 단순히 한가지 분류법에 지나지안는거에 넘어가지 마러~~ ㅋ:D
      많은 경우에 그런건 완장이나 쯩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렵음...왜냐면 두루뭉실 포괄적으로 다 싸바르는거나 무리해서 악착같이 원자화하는거나 매한가지 오류fallacy?일꺼닌깐 마리지..:D
      가령..압빠의 예전 포스팅 http://fairdream.net/40 참고.^^

    • 잡넘 2009/02/19 10:03  Modify/Delete

      가령 얼마전까지만해도 물리에서 point particle을 찾아서 파고파고 또파고..였는데, 지금은 그 종착역을 대략...진동하는 string이라고 보고?추측하고?잇지 아너?
      물론 형식논리적으로는 줄이라해도 줄을 이루는 점들과 이루도록 하는 구조..가 잇을꺼 아녀? 더군다나 진동까지 한다면?라고 따질수 잇것지만 그건 일상경험에 근거한 유비analogy를 (유효영역이나 전제 밖으로) 너무 밀고나가는 오류라 난 보는거지. 가령 미적분은 점이 모여서 줄을 이룬다고 보는 사고만으로는 성립이 안되는거여. 점이 (시간이나 뭐 그런 새로운 차원을 도입해서) '움직여야' 선이라는 형태-존재가 나타나는거지.(제노의 역설도 마찬가지).

    • 잡넘 2009/02/20 10:07  Modify/Delete

      글고..대상은 사라지고 리프리젠테이션만 남아서 중요해지는...또 한 예를 빠뜨렷는데, 돈-금융이 바로 그거 아니것어? 아마 대의정치만큼이나 중요한 예가 될수잇을듯.ㅎ^^;;;

      [2.20추가] 가령 우리나라에서조차도 지난 촛불을 계기로 대의정치의 의미를 되씹어보는 분위기가 슬슬 생기는듯. 프레시안기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219182805&section=01 참조. 글고 작금의 경제상황으로 볼때 앞으로는 금융 자체도 슬슬 의심의 대상이 되는건 피할수 없을듯하고.. ^^;;;

    • A.N. 2009/02/20 14:52  Modify/Delete

      박 교수는 "유럽에서는 2000년대 들어 정보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직접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국민들의 '교양있는 참여', '훈련된 참여' 등 기본적 역량 증진을 위한 민주시민 교육 투자를 탑 아젠다로 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위 프레시안 기사 중에서

      이런 거 안 하고 지금 이대로 인터넷에 힘을 실어줘버리면 그냥 중우정치로 가버리는 거죠. 그건 또 못지 않게 무서운 일이고...

      '교양 있고 신중한 사람들' 가령 none님 같은 분이 등불이 되어 주셔야 해요.

    • 잡넘 2009/02/22 12:43  Modify/Delete

      음 인터넷이 설령 이대로 흘러가더라도 꼭 (그때문에 중우정치가 아닌것이) 중우정치..로 연결될꺼라는거에는 선뜻 동의할수가 없군녀. 더 정확하게는..현실이 중우정치가 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인터넷은 그걸 좀 덜 중우적으로 만들어주겠지요. 가령 통제란 말은 일단 나오면 그것은 권력자의 것이 되기 마련이라 난 여깁니다. 자율이란 말과 비교하면 금방 드러나는게 아닌가 합니다.

  5. 토끼뿔 2009/02/21 10:36  Modify/Delete  Reply

    진중권씨가 당게시판에 "디지털 푼크툼"이란 제목으로 이런 걸 썼더라고요. 얼핏 연관성이 느껴져서 가져옴...무단이지만, 진보신당게시판은 단서가 붙지 않으면 카피레프트라는....-_-;;;;

    ***********************************

    “그것이 오래된 매체든, 새로운 매체든, 다른 매체들에 대한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사진이라는 매체를 이해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


    1964년 맥루언은 어디에선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오늘날 사진이라는 매체를 이해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다른 매체는 아마 디지털 기술일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사진의 존재론에는 본질적 변화가 생겼다. 그것을 우리는 ‘지표성(indexicality)의 상실’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보드리야르의 말대로, “사진은 사라짐의 순간을 보존하나, 합성 이미지에서 실재는 이미 사라져 있다.” 매체환경의 이러한 변화는 당연히 롤랑 바르트가 제시한 사진의 존재론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진의 지시대상은 (...) 대물렌즈 앞에 놓이는 필연적으로 실재적인 사물이며, 그것이 없이는 사진도 없으리라”는 것이 <카메라 루시다>에서 바르트가 제시한 존재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 맥락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그의 존재론의 핵심을 이루는 ‘푼크툼’의 운명이다. “절대적 특수성, 최고의 우발성”이라는 사진의 존재론적 특성의 정점을 이루는 것이 바로 푼크툼이기 때문이다.


    “이 자국, 이 상처들은 점이다. 스투디움을 방해하러 오는 이 두 번째 요소를 나는 푼크툼이라 부르겠다. 왜냐하면 그것은 찌름, 작은 구멍, 작은 반점, 작은 흠, 주사위 던지기이기 때문이다. 사진의 푼크툼은 그 자체가 나를 찌르는 (또한 나를 상처 입히고 괴롭히는) 우연이다.”


    바르트는 푼크툼의 원천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푼크툼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디테일에서 올 수가 있다. 그저 찍히지 않을 수 없어서 찍힌 이 작은 부분이 사진에 대한 관습적 읽기(studium)를 완전히 전복시킨다. 바르트가 그 예로 든 것은 1926년 제임스 반 데어 지(James van der Zee)가 찍은 어느 흑인 가정의 가족사진이다. 거기서 바르트를 찌른 것은 오른 쪽에 서 있는 흑인 여성의 배에 걸쳐진 벨트였다. 둘째, 푼크툼은 존재했다가 영원히 사라지는 시간의 흐름에서 올 수도 있다. 그 예는 <카메라 루시다>의 텍스트 전체를 관통하는 사진, 즉 자기 어머니의 어린 시절 사진이다. “한편으로 그것은 거기에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정말로 거기에 있었다.”


    푼크툼은 문제적인 개념이다. 그것은 사진에 대한 내밀한 개인적 독해로부터 “절대적 특수자”로서 발생하기에 논리적으로 보편적 전달가능성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것은 의도하지 않은 디테일에서 “최고의 우발성”으로 발생하므로, 사진사들이 의식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미학적 목표도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유아론적(solipsist)이고 향수적(nostalgic)인 특성 때문에 <카메라 루시다>는 사진이론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에 노출되곤 한다. 이는 바르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프랑스 후기구조주의 일반의 반(反)해석학주의적 입장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아포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 문제로 깊이 들어갈 수는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것이 디테일에서 나오든, 아니면 돌아올 수 없는 과거에서 나오든, 푼크툼은 모두 사진의 지표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디테일은 사진사가 그것을 찍으려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거기에 있었으며, 과거나 역사 속의 인물들은 지금도 존재하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든, 바로 그때 거기에 그때 있었다. (이는 고유명사를 술어의 다발로 본 비트겐슈타인을 비판하면서 고유명사란 고정지시사라고 주장한 크립키의 비판을 연상시킨다.) 문제는 사진적 행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면서 이 지표성이 사라졌다는 데에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렇게 묻게 된다. ‘과연 디지털 시대에도 푼크툼은 존재하는가?’

    • 잡넘 2009/02/22 12:52  Modify/Delete

      퍼오신글은 내용은 비스..한 야그인거 갓튼데 (글고보니 에전에 모친사진 올릿을때.. http://fairdream.net/9 ..뷰샘이 바르트 야그를 알려주셧엇는뎅..그건가봐-_-a)
      암래도 필자가 작가꽈라기보다는 학생?학자?꽈여서 그런지 자기야그보다는 (열씸히) 공부한거 야그..내식으로 말하자면 '수입상의 상품소개 카탈로그'같다는 느낌 (아 이야그는 지금 깨작깨작 적어보고 잇는중인데 글다보니 마치 이미 올렷던 포스트인양 써먹고잇네 -_-a;;;) 임다여.
      가령 마지막 질문은 좀 잘못되거나 다소 진부-무성의한 형식인거 갓네여. 내생각엔 아마..푼크툼이란 물건을 과연 식별할 수 있을까? 어떻게 식별할수 잇을까? 뭐 이런식이어야 할 듯 하고, 그런점에서 지식의 '생산업자'라기보다는 '유통업자'적 관점이 더 드러난게 아닌가 싶슴다.

    • 토끼뿔 2009/02/22 15:17  Modify/Delete

      제가 석연치 않았던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셨어요. 흠~
      맞아요 그렇네요.
      우연성은 우연성을 표현하는 어떤 형태로만 가능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먼저 되어야만 하겠군요.

    • 2009/02/24 09:41  Modify/Delete

      <카메라 루시다>에서 사진작가들이 의식적으로 추구할 수 미학적 목표를 찾으려 한다거나 사진매체를 설명하는 포괄적인 매체이론을 요구하는 건, 우물가에 와서 숭늉찾는 격이라는 생각입니다. 풍텀은 창작의 원리도 매체론도 아니니까요. 진중권씨가 얘기하려고 하는 건, 아마도, 이미 지표성을 떠난 디지털 매체를, 구체적으로, 합성된 디지털 사진을,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경험해야 하는가 (해석은 둘째치고),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가, 그 상황에서도 가슴을 찌르는 아픔이 있다면, 그건 이전의 풍텀과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떤 점을 공유하는가...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 잡넘 2009/02/24 15:13  Modify/Delete

      풍텀을 (저 필자의 설명대로) '실재와의 조우' 뭐 이따우로 본다면, 그건 항상 일어나기 마련 아닐까 싶슴다. 근까 그 존재에 대한 의심?심?보다는 식별? 식별과정?에 대한 불안?불신?을 말하고자 한것이라? 말해야 하리라? 고 이해합니다.
      가령 아무리 디지탈'시대'라 하더라도 필림카메라로 찍으면 되는 것이고, 디지탈사진도 손대지 않으면 뭐 거진 '지표성'을 보존?하는게 되거나 뭐 그렇겟지요.
      문제는 리프리젠테이션 그 자체를 '존재화'하고 '세계'를 구성해가기 시작하면 비단 사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하는건 불가피해지지 않나..하는 야그를 하고 싶엇던거지요 ^^;;; 가령 실재하는것들의 조합이나 관계, 그 과정 등등은 여전히 실재이겠지만(즉 소립자들과 그들의 조합-관계-과정인 분자-물-폭포-안개 등) 리프리젠테이션은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게 아닌가...싶슴다. (아이고 해골에 쥐내리것네 @@;;;)

    • 2009/02/24 22:37  Modify/Delete

      풍텀을 (재현을 뺀) 실재와의 조우라고 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면이 있는 듯 함다. 일단 사진이라는 것이 피사체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에 존재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실재라는 것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바르트가 얘기하는 풍텀은 그때 거기 있었던 것이 지금 여기 빛바랜 사진으로 내 앞에 있고 나는 극히 사소하고 미미한 어떤 부분 - 가령 메이플토프의 어깨선이라던가 움직이지 않는 그림자라던가 하는 사진만이 가질 수 있는 부분 -에 나의 심장을 찔리는 것이어서, 재현(이 말을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이 그러니까 재현물이 가지고 있는 형식이나 물질적 특성이 실재 못지않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요. 한편으론, 사진은 재현(혹은 재현기술)이기도 하지만, 프린트된 사진은 이미 실재를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는 거이죠. 그림을 생각해보면 좀 클리어해질까요... 그림은 사진처럼 피사체의 존재가 필연적으로 요구되지는 않지만 이미 하나의 실재를 구성하고 있지요. 요는 nature와 culture의 관계가 더이상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는 것이라는 점임다. culture가 nature를 구성하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되었다는 겁니다... 가령 유전조작을 통해 태어난 강아지는 어디에 속할까요. 이미 있는 소립자들의 존재이기 때문에 실재라고 한다면 합성사진도 그렇지요. 문제는 사진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저도 해골에 쥐나네요...)

    • 잠늠 2009/02/25 00:32  Modify/Delete

      가령 리프리젠테이션으로만 구성된 세계에도 의미가 분명히 있지요. 순수한 리프리젠테이션으로서의 예술품부터 농담이나 거짓말, 심지어는 인터넷뱅킹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중요한점은 여기에(생산자-유통업자-소비자의)(개인적 내지 집단적) 의식 내지 의도가 개입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이런점에서도 리프리젠테이션의 원형은 의식 내지 의도일텐데, 요새식으로 말하면 욕망?쯤일라고도 할수잇으려나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성사진과 복제강아지와 사이에는 전자는 합성자의 의도가 100%관철되지만 (즉 무의미한건 유의미하건 의도의 결과지만) 후자는 합성자의 의도가 실재세계의 논리가 허락하는 한도안에서만 성립한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류의 어긋남? 괴리?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unintended consequences?을 저는 A를 말한다(리프리젠트한다)고 해서 A라는 내용이 사실(실재)가 되는게 아니라 A를 말했다는 사건이 사실이 되는 것이라..고 종종 기억?표현?을 해봅니다만..

      요컨데 이런 괴리가 가장 비극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은 '실명들'이 '익명들'을 리프리젠트하(ㄴ다고 주장하)고 또 나아가 그 리프리젠테이션을 (본질적으로 익명일 수 밖에 없는) 실재를 배제하고 심지어 억압하는 논리 내지 수단으로 강제하는 경우들..일것입니다. 가령 스스로 완전히 독립한? 스스로 존재하는? 리프리젠테이션은 기억할 실재가 아예 없지요.

      (에고 삭은 해골에서 연기가 모락모락...+_+;;;)

  6. 2009/02/25 04:09  Modify/Delete  Reply

    exactly! A를 말했다는 사건이 사실이 되는 것, that's exactly what I'm trying to say. A를 말했다는 사건이 바로 사실을 구성하듯이, 이 그림, 이 사진이 그렇지요. 다시 말해서, 실재는 어떤 고정되어 있는 존재가 아니라 always already in the process of formation, thus in flux인 존재라는 거죠.

    한편, 합성사진에 있어서도 chance와 unintended consequences가 무수히 많이, 무한히 개입한다고 봐요, 그와 정반대의 인상-착각을 주지만요. 마찬가지로 필름사진도 디지털에 못지않은 manipulation이 있듯이요. anyway, 일단 재현물은, 본래 의도한 의미 + 의도하지 않았지만 초래되는 의미 + 재현물로서의 물성까지 해서 언제나 originary moment를 exceed하는 excessive한 존재라는 생각임다... 책상이나 의자, 전등 등등과는 다른...요즘 '벽에 걸린 존재'인 그림에 대해서 생각하는 중이라 횡설수설임...ㅡㅡ;

    암튼, 가장 강력한 representation은 - 존재물로서의 물성(종이짝)을 완전히 넘어서는 의미(재현의 힘)을 지닌 건 - 역시 money라는 생각이...

    • 잡넘 2009/02/25 22:35  Modify/Delete

      그건 어쩜 representation인게 억울해질만큼 representaion이 강력해질수록 심각해질 수 밖에 없는 문제일듯 ㅎ :)
      예술의 경우는 represented를 바꿔치면?^^ 또 어찌 되겟지만. 정치나 돈은 그럴수도 업슬꺼이고 ㅋㅋㅋ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