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애호가로서 요새 한동안 못먹는 바람에 제정신이 아니긴 하지만...아니 왜 가만있는 막걸리를?하는 생각이 든다. '막걸리 정부지원은 늦고 대기업은 군침'..하는 재섭는 그러나 대단히 익숙한 종류의
기사제목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 바로밑에는 '산업발전이 아니라 농가진흥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인용구가 부제로 붙어있다. 내생각도 바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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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보통 '살아있는' 뭐 이런 형용사가 붙는것 같이 한시적으로 존재하는 술이다. 이는 쌀 등 술이 만들어지는 재료까지 다
섞어서 먹기 때문이고 막걸리가 된 후에도 발효과정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발효과정은 술이 종점이 아니고 식초가 종점이다.
고로 자연상태에서는 한 일주일에서 겨울에도 보름 남짓만 술로 남아있는 한시적인 것이다.
이런 술을 대규모로
생산하고 소비하자면 결국 장거리운송-보관-유통에 적합하도록 발효과정을 중단시키거나(냉장) 살균처리나 방부처리를 하는수 밖에
없다. 그 경비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올것임은 물론이고, 그 맛도 제대로일수가 없으려니와 첨가물들의 문제까지 덤으로 따라올
것이다. 잠늠은 요즘 수퍼를 점령한 소위 그런 '살균막걸리'는 막걸리가 아니라 '막걸리맛 음료'로 여긴다. 대신 좀 귀찮더라도
펫트병을 들고 동네 도가에 가서 받아와 먹는다. 그런 신선한 막걸리는 술이 아니라 보약이라 나는 우긴다.
하긴
된장고추장부터 시작해서 김치까지 대량생산-소비로 바뀐 발효음식이 한두가지가 아니긴 하다. 막걸리는 박정희시절에 통폐합이 이루어져
지금도 이미 대도시는 합동양조장을 통한 대규모 공장생산이나 마찬가지고, 읍정도 시골에나 가야 동네막걸리로서의 개성?차이?들이
그나마 보존되고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나마 그 차이도 누룩을 과거처럼 술도가마다 만들어 쓰는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양조장이
모두 한 누룩공장에서 사다 쓴다고 하니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잇는 셈이다. 백세주의 국순당이나 배상면주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나 지금 막걸리 대량생산에
적극적인? 이유중 하나도 자체적 누룩제조 능력을 지켜왔기 때문이라 들었다.
그런 특성에도 불구하고 가령 단양 대강면
막걸리나 울동네 구즉막걸리를 그런 시스템으로 바뀐다면 그 구실은 두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양조업자의 사업확장-이윤추구의 욕구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지방 사람들이 많이 먹고싶어 한다는 것일게다. 전형적인 자본주의적 욕구가 생겨나고 충족?되는 예라
할텐데, 다 착각이다. 양조업자는 결국 대자본에 넘어갈 공산이 거의 100%이고, 타지의 소비자들은 집에 앉아서 편하게 먹을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먹는 '막걸리'와 먹는다고 생각하는 막걸리가 반드시 같은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노름판처럼
돈땃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될꺼라는데 붕어빵 374.226개 건다.+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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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란 아흔아홉 개 가진 넘이 한 개 가진 넘 것을 빠앗아 100개를 채우는 것을 정당화 하쥐. 그러니 막걸리도 시장에서 상품으로 한 자리를 한다면 이런 운명을 피할 수 없다구 봐. 붕어빵이 아직도 우리의 붕어빵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그거이 아직 포장마차를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니.....
서울 생막걸리만 해도 난 맛이 그게 정상이 아니라 여기는 편인데, 막걸리마다 전부 여기 시카고에서도 파는 살균탁주 이동막걸리가 된다고 생각하면...끔찍함 =_=
막걸리는 고저..동네막걸리가 쵝오.
최신 정보.
구즉 묵 막걸리가 궁 이라는 명칭으로, 맛은 마니 변했음.
이젠 담가 머거야 하나!!!!!!
음...그거시 사실이라믄...잠시 자리를 비운새에 고러코롬 바람을 피다뉘...부르르 -_-+
문득 도갓집할머니 살아생전이 그립군녀 T.T
우울한 뉴스네요...ㅠㅠ
막걸리가 인제 맥주짝 나는거쥐염. 글고 맥주처럼 근사한 실내장식의 점포에서 반짝반짝 놋쇠탱크에 들은 막걸리 뽑아다 먹는 호사스런 취미가 유행하것지염?
아...몸뻬입은 궁디큰 아줌마가 앞치마두르고 엄지손가락 푹 담근채 갖다주는 막걸리사발을 질질흘리며 벌컥벌컥 들이키는 날은 이제 종쳣군..T.T
아아...정말 한국 돌아가고 싶어지게 하는 유인이 하나씩 사라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