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에 새로운 리더로 부임한 서남표씨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듯 하다. 교수들의 종신직(tenure)부여를 심사하면서 무려 신청자의 반에 가까운 사람들을 짤라버리는 폭거^^를 저지른 것이다. 속칭 '철밥통'으로 알려져온 우리 대학사회에선 당근 일대뉴스가 아닐 수 없을것이다. ^^
그러나 그 소식을 접하고 관련기사를 읽어본 잡넘에게 서씨의 '선의'는, 물론 다 옳고 좋은소리지만, 그것은 서씨가 몸담아온 미국사회에서는 분명히 유효한 방법이었을지 모르나, 한국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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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은 예전 박정희가 했듯
한국식 민주주의나 그런걸 주장하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예전에 다른글에서 적어보았듯이 서씨가 목표로 하는 학문적
수월성(academic excellence)이라는것은 각 학자 개개인의 능력만으로 해결되는게 아니라, 그 학자가 속해있는 사회
전반의 지적 투명성이랄까는 물론이고 사회가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스타일 그런거에 크게 의존 내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내지
심지어는 그 증세-결과물일 수 밖에 없기때문에 사회와는 사뭇 다른 대학..이란 말이 안되기 십상이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것일
뿐이다. 너는 바담풍해도 나는 바람풍하겠다고 말할수는 잇지만, 진흙에서 피는것은 연꽃이지 난초가 아니다.
요컨데
서씨의 소망처럼 대학이나 학문과 같은 사회적 상부구조의 개혁은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경제나 보통교육과 같은 물적-이데올로기적
재생산구조에 대한 분석과 비판에서부터 출발하고 그 인식을 공유하며, 또 그 재구성 작업들이 활발한 소통하에서 조직적으로 병행되지
않으면 바라는 효과를 도모하기 어려울거라는 것이다.
KAIST의 개혁을 도모하는 서씨가 그런 관심이나 의향-의지까지도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는 모를일이다. 내 생각을 말하자면 솔찍히 서씨처럼 "일류대학 교수들은 죽어라 공부만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그러한 관심을 그런 직책에 기대할만한 어떤 총체적(holistic)인 지적 일관성? 철학? 차원으로까지
끌어올려 견지하고 있으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말하자면 설령 어느부분에 가서는 여태까지의 그답지않게 애매모호하거나 지극히
현상유지-옹호적?인 입장으로 터무니없는 비약?변신?을 한다 하더라도 나는 별로 놀라지 않을것이라는 말 되겠다.
사족 :: 문득 이조은 아침시간에 산이나 한바쿠 돌고오지 이게 무슨 헛소리냐..싶은 생각도 든다. ㅡㅡ;;;
[2009.2.1추가] 아니나다를까...
[2009.2.1추가] 아니나다를까...총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학생을 총장과 학교가 고소를 했다고 한다. 이글을 쓴 이후 그럼그렇지 싶은 미심쩍은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이 고소는 그 클라이맥스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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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어떻고 저떻고 자꾸 미국 미국 하는 양반들은 맨날 미국서 본 거 그대로 덜렁 가져다 쓰려고 하더라는.. -_-;;
사회학 이론도 미국서 만든 걸 한국 사회에 두들겨 끼워 맞추려니깐 맨날 안맞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 만든 양반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은 미국서 배우고서도 고렇게 창조적인 생각을 해 내더만. 부럽 부럽 ^^
공부를 하는 이유?동기?가 근본적으로 다른거겠져.
알고싶어서, 궁금해서 죽겟어서 하다보니 이까정왔고 또 가는거냐, 아님 딴 꿍꿍이가 알게 모르게 잇는냐...혹은 그 배합이 어떻게 변화발전해나가는냐..랄까. ㅡㅡa
음. 그동네서 좀 내려오면 있다는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얫날 포항공대, 요즘 포스텍이라고 하던데 거기 신임총장 아저씨도 비스므리한 말을 한거 같던데여? 아우, 그 총장댁 두부부님들 무쟈게 강한^^ 기독교 신좌라던데!ㅋㅋㅋ
포스텍엔 아는분이 좀 있어서 말 들어보면, 미국서 멀쩡히 연구잘하던 교수들 끌어다 놓고 뭐 별로 크게 보조같은거도 없는거 같더만여. 살 아파트나 만들어서 숙소로 제공했다는데, 이제 들리는말로는 모래더라...긍까, 왜 포스코건축인가 하는 회사가 첨 생기기전에 시범으로 지은거라네여. 막 비도새고 그랬다는데 그 첨에 지었다는게, 그러더니 기니피그용 교수숙소라는데서 얻은 각종 기술을 축적해서 다른 직원용 아파트를 짓고 그거 또 기술축적해서 나온게 요즘 잘나간다는 포스코건설회사라고 하데여? ㅎㅎㅎ
긍까, 교수 이용해묵는거도 잼나고, 그 교수들을 평가하는 제도마다 그들을 사용해 묵는^^ 방법도 잼나네여.
근데, 교수들이 과학기술처에 뭔가 프로젝트 따 와서 학교에 그 돈을 내놓고 연구실 차려놓으면 여러사람 먹여살리는거 라던데여. 다른대학 교수도 붙여주고 논문내서 해외학회지에 내고,,,등등^^
근데, 왜 꼭 해외학회지의 논문수록만 인정해주는거며, 왜 거기에 의존해야하는지 오디는 영 몰겠다는~~ㅋ 한국도 과학기술발전은 이젠 꽤 이룬거 아닌가여? 긍까, 설대의 황우석 처럼 말이지여~~~~ㅍㅎㅎ^^
꼭 해외학회지만 그런건 아니고, SCI인가뭔가하는 공인기관?명부?에 등재된 저널만 인정해주는걸껍니다. 국내저널도 몇개 SCI에 등재되어 잇지요.
근데 뭐 그런게 다 스스로의 공정성에 대해 스스로 확신이 있다면 심사-평가위원회나 서치코미티에 맡겨놔도 충분할텐데, 스스로가 생각해봐도 아무래도 그렇지를 못하니까 면피용으로 기계적 비교수치가 있어야니까 때때로 우스운 일이 벌어지지 않나 싶군요.
그런점에서는 말씀하신대로, 과학하는 흉내내는 기술은 많이 발전?했지만 진즉 과학은 아직 없다?고 까지 볼수도 있지요. 사물이나 세계에 대해 관심이 생기고 길러갈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가 아니닌깐요...^^;;;
(진흙탕에서 피는 연꽃도 난초 못지않게 좋지 않나욤... 괜히 딴지한번 걸어보고^^)
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어딘가에 덥석? 손은 댄건 같네요.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기사만 봐서는, 잘 모르겠어요. 앞으로의 성과랄까 이런 걸 지켜보고 싶네요.
음... 사회가 제대로 안돌아가는 곳에선 그 안에 있는 어떤 것도 (물론 이렇게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특히나 institutions producing/critiquing knowledge 같은 것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긴 해욤... 하지만 이런 시각은 잘못하면 악성적인 순환논리를 낳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욤... 그 어떤 사회도 인류역사상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불자는 아니지만..당근 저두 그런의미에서 연꽃이 난초보다 훨 격이높다?고 보지여. 근데 학자/대학은 끽해야 난초지 연꽃씩이나..라고 보기는 좀..^^;;
말씀하신 institution이야 말로 사회..라는 현상..의 중요한 부분들..중의 하나이지요. 근까 거의 동어반복 가까운게 아닌가 싶다는..^^;; 문제는 줄기세포? 뭐 이런것처럼 부분이지만 따로떼놔도 사는 세포들이랄까..다른것들은 그것들에서 가지쳐나오거나 그런..뭐 그런 사회의 부분들이 있다면 그건 대학/학문은 아닐테고..임노동관계라던가 언어나 보통교육같은 이데올로기전승체제라던가..뭐 그런게 아닐까 싶엇던거지요.^^;;
지가 이 포스팅에서 적어두고 싶었던건..그 사건은 언급한 류의 발언들이나 그 배경으로 미루어볼 때, 그 자체로만은 혹 개혁의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건 아닐까..하는 의심?회의?이지요. 그런거에 하도 옴팡지게 데어놔서리..ㅡㅡ;;;
탁견이 담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에구 부끄..주인잘몬만난 엉망진창인 글 잘 읽어주셔서 감샤드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