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잠늠은 기업활동이건 정부활동이건 외국어가
필요한 상황이면 유능한 통역을 대동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본다. 국민모두가 딱히 쓸일도 자주
없는 영어를 불편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는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어광풍이 부는 이유는 멀리는
'신자유주의' 내지 그 가장큰 특징인 '세계화'..쯤일 것이며, 가까이는 이 '세계화' 의 위협-불안을
제일먼저 피부로 느끼는 관료-기업들이 이 부담을 납세자-종업원들에게 되넘기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그런점에서 FTA와 영어광풍은
사촌지간쯤 되지않나싶다.
more..
이
과정에서 '세계화'의 핵심이라 할 정치경제적인 맥락은 일반대중은 알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설령 알려고해도 이넘저넘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니깐 그나마 필요한 정보조차도 공개되지 않기가 일쑤다. 고로 일반인에게는 세계화의 여러측면 중에서도 문화적인 측면이
(가령 선전..덕분에^^) 먼저 피부로 느껴지기 마련이고, 그중에서도 언어적 측면이 특히 그렇지않나 싶다.
그런데 문제는 이 언어라는것도 단순히 발음-어휘-문법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방식의 문제이고 나아가 '삶의 양식' 그 자체의 문제라는 것이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가령 심지어 북한조차도 (그 국민들이 아니라^^) 대미교섭을 맡은 외교관들이 철저하게 미국인처럼 생각할 수 있도록
장기간 그 생활에서부터 훈련시켜왓대나? 하여튼 그렇다고 한다.
그런점에서 잠늠에게 영어/외국어 습득이란 결국 '낯선사람들' '낯선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바탕하는 조화로운 입장을 형성하고
견지하는 문제로 귀결되며, 그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 한 영어/외국어는 세계화에 제대로 대응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여기는 편이다. 가령 세계화..하면 우선 떠오르는것이
예전의 제국주의의 맥락에서 낯선것들을 정복-약탈의 대상으로 보는 입장과 역으로 낯선것들을 위험 내지 경계대상으로 보는 입장의
갈등 뭐 이런것들인데, 자기중심적인 판단이 저지를 수 있는 오류에 대한 경계를 전제로 한다면 (설령 과장이나 축소는 있을수
있을지언정) 세계화에 내재된 비대칭성을 기억한다는 점에서는 타당한 측면도 있다고 보는 편이다. 물론 낯섦이란건, 그래서
세계화란건, 우리라는 울타리의 바깥쪽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라는것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을거시다.
요컨데 이런방향이건 저런방향이건 닟선것들에 대한 태도로서의 세계화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둔다면 외국어공부는 어느정도
불가피하겠지만 그것은 영어에 국한될 일이 아니라 다양한 낯선 언어-문화-삶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수용성으로 이끌어 가는것이
바람직하고, 또 어학전문가를 양성하는 필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사회교육-평생교육을 주된 수단으로 대중의 문화적-인류학적 시야를
넓히는데에다 중점을 두고 시행되는것이 타당할 뿐 아니라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정반대의
방향, 즉 자기중심적-사익추구적인 계기에서 입시-취업을 매개로 한 평가지향적 영어를 세계화에 대한 대책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그렇지않아도 기진맥진 휘청거리는 공교육을 확인사살한달찌, 이참에 아예 그 이름이 무색할 지경으로 무한경쟁판으로 확
돌려놓으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듯 하다.
뿐만아니라 세계화 문제의 문화적 측면, 그중에서도 한 요소에 지나지않는
영어에다가는 위에 말한것처럼 온 사회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심적-물적자원을 엉뚱한 방향으로다 소모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반면,
진즉 세계화 문제의 핵심에 가장 가까운 현안이라 할 FTA에 대해서는 정반대로 대부분의 정보가 차단된 채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씨가 말라간다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 세계화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건가 하는 의문에 대해 희망적인 답을 발견한다는것을
지금으로선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고있지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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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세계화, FTA... 우선 그 용어가 온통 의미 법벅이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세가지 용어의 쓰임에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미국화'입니다. 그런데 미국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세게화를 전적으로 반대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들 역시 더불어 공생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로칼라이제이션을 거부합니다.
말씀처럼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다른 의미의 세계화..도 있습니다. Globalization과 차별화되게 스페인어를 빌려와서 Mundialization이라고도 부르는것도 같습니다. 로칼리제이션을 어떤 의미로 쓰셧는지는 모르겠으나, 일의적으로 거부하는건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스페인어로 세계화라는 뜻이 영어의 세계화라는 뜻과는 다르군요. 노네님 포스트에서 얼핏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칼라이제이션을 거부한다고 한것은 어떤 주장의 내용이 아니라 현상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몇몇 학자들이 말하는 오리엔탈리즘이 그러한 현상을 드러내는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믄 그걸 세계화건 뭘로 부르건 그에따른 시공간의 변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안나 싶습니다. 항공운송이나 인터넷의 보편화와 같은 이런 시공간변화의 의미는 우리가 짐작하는거보다 훨씬 넓고 깊은거 갓슴다. 가령 신자유주의는 이걸 시장의 확대로 연결시키려는거..쯤이겟고여. 근까 문제는 그 변화가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조절되어야 하는냐..겟지여.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블로거들께서 참 많으신 것 같습니다.
노네님께서도 글을 써주셨네요.
저로선 노네님의 입장에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특히나
"세계화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둔다면 외국어공부는 어느정도 불가피하겠지만 그것은 영어에 국한될 일이 아니라 다양한 낯선 언어-문화-삶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수용성으로 이끌어 가는것이 바람직하고, (중략) 사회교육-평생교육을 주된 수단으로 대중의 문화적-인류학적 시야를 넓히는데에다 중점을... "
이라고 말씀하신 바에 대해선 깊이 깊이 공감하게 되네요.
감샤함다. 말씀처럼 저까정나서서 말하나 더 보탤필요는 없겟다 싶다가 어쩌다 쓰게됫는데..그나마 보람이 잇네요.^^;;;
제 목표가 유능한 통역이 되는 건데, 다들 외국어를 하게되믄 전 어뜨카죠? 흑ㅠ.ㅠ
계속 윤응하시믄 되것네요 몰...메렁..:P
나를 무한경쟁으로 밀어넣는 악마의 속삭임...
어흥!!! 떡하나주믄 안자바묵지....+_+/
마치 "못해서가 아니라 안하는 거다" 란 걸 보여주듯 형식을 갖춘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랬던 것하곤 거리가 먼 글쓰기입니다. 제가 님의 글쓰기 내지 소통의 방식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down-up방식이 어떤 것인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FTA나 세계화 신자유주의 라는 단어들이 전면에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그 방식이 틀리다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다운-업 방식이란 건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아시고 계실런지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는 다른 말인지 알고 계시는지요. 공통분모도 있을 거지만 현재 한국의 영어바람과 세계화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논리적 귀결은 전혀 그 핵심을 보지 못하는 데에 기인하기도할 거구요. 그 말들의 쓰임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물론 폐쇄주의나 민족주의 혹은 반세계와 혹은 반미주의의 가치를 지닌 사람들은 조금의 관계성이 있더라도 다 끌고 들어가고 싶을 겁니다. 머리에 든 척도 하고 싶겠죠. 거기에서 보는 이들에게 설득력을 잃는 것입니다. 소통의 힘이 없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님 혼자 알고 있는 건 별로 없습니다. 문제는 각자가 서 있는 곳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님도 아시다시피.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서 있는 곳을 그저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남의 것도 잘 인식하게 되고 그래서 전체를 파악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영어가 왜 우리 사회에서 지배력을 갖는가? 의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비준도 안된 FTA나 신자유주의 등에서 보단 님 자신 안에 있어 보입니다. 세계화나 신자유주의 등의 거대담론이 아니라 님 글 안의 자주 쓰이는 영어단어가 본질적 주범이 아닐까요? 님에게 있어 영어는 무엇입니까? 영어에 익숙해 딱히 한국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쓰는 대체재입니까? 때때로 영어가 지적 권위를 조금은 줄거라 생각해서 섞어넣는 걸 좋아합니까? 혹은 한국말로는 정확한 표현이 딱히 없어서 영어말을 사용합니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님이 우리 사회의 영어문제를 비판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거대담론에 기대어 실체도 모호한 먼 곳에 책임을 돌리는 것이, 만약 영어바람이 이 사회에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믿는 이들이나 그 피해자들에게 아무런 해결책도 가져다주지 못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은 말보다 글쓴이의 속마음을 잘 드러냅니다. 정지되어서 보는 이가 더 자세하게 느끼거든요. 건강하세요.
제가 하고자 한말과는 좀 다른 방향의 말씀이신듯 한데...님이 정말 주장하시고픈건 아직 딴데 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웬지 받게 되네요.^^ 말씀하신대로 내가 소통에 아직 미숙한 탓도 있겠지요.
어쨋거나 님께서도 건강하시고 가족모두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나름 몃가지 가정^^을 하고 읽으니까 무쓴말씀을 하시고잡은건지 쪼매 이해가 갑니다.^^ 엿다가 적기에는 좀 길어질꺼 가타서 이따가 따로 쪼매 적어보것슴다 :)
각자 서있는 곳이 다르다. 이거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각자가 서있는 곳이 다르다는 지당하고 일반적인 이야기를 쓰는 게 글쓰기가 아니라,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다라고 말하는게 그게 글쓰기라고 생각되는데, 코멘터님은 자기가 서있는 곳이 어딘지는 말하지 않고, 너는 왜 거기 서있는데라고 남이 서있는 곳을 부정하는 걸로 보이는군요.
거기에 서있는 게 옳으냐 그르냐라는 문제를 굳이 말해야한다면 우리는 서로 어디에 서있는지, 왜 거기에 서있는지를 먼저 말해야하는데, 코멘터님은 어디에 서계십니까?
그게 안보입니다.
남의 블로그에 와서 이런 짓을 하는거 맞는건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가 답글쓰면 되는거 맛슴까? ^^
세상사람들이 다 나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똑같으면 참 편하고 좋긴 좋은데, 문제는 그러다가 혹시 아 내가 틀렸었구나..는게 딱 하나만 생기면 그땀시 졸지에 애꿎은 세상사람들까지 같이 다 덩달아 틀린게 되버리는거지요. 그런생각이 종종 듭니다. ^^